[코리아투데이 고영제, 김상수 기자]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1993년 개봉한 크리스 콜롬버스 감독 로빈윌리엄스 주연의 동명의 영화 Mrs. Doubtfire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작품이다. 이혼 후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처량한 아빠 ‘다니엘’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아이들을 돌보는 유모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여장으로 변장하여 다시 가족 곁으로 다가가는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미국이나 이혼문제는 심각하고 특히 아빠들에게는 극단적인 우울증을 유발할 수 도 있는 극한적인 문제인데, 이런 문제를 영화의 힘으로 극복하려했던 것이 크리스 콜롬버스 감독의 Mrs. Doubtfire였다.

나홀로 사는 1인가구 가 한국에서는 2024년 1인 가구 비율은 35.5%로 역대 최대를 기록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한민국 전체가 가족분산의 위험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1인가구 증가추세의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영화와 뮤지컬이 ‘미세스 다웃파이어’이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전반적인 극의 전개는 상황들이 영화씬 처럼 빠른 템포로 전환된다. 역시 이러한 상황극 전개에 큰 역할을 한 것이 한국 뮤지컬화 연출 김동연 연출과 음악감독 김문정, 안무감독 송희진의 크리에이티브 능력이다.
3년만의 재공연을 준비하면서, 김동연 연출이 뮤지컬 북 에 기재한 내용처럼 ‘배우 개성을 살린 재연 준비’와 김문정 음악감독이 기재한 내용 ‘배우의 호흡을 읽어낸 음악적 설계’, 이 두 가지 문장이 뮤지컬 다웃파이어 재공연을 보는 내내 공감되는 뮤지컬이다.

제작은 ㈜샘컴퍼니,스튜디오 선데이,롯데컬처웍스인데, 관극을 해보니 잠실 샤롯데시어터 극장을 상당히 고가의 티켓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꽉 채운 웰메이드 코믹 뮤지컬이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이다.
인터미션이 있는 2막 구성의 뮤지컬이지만, 뮤지컬 넘버들이 너무나 음악적으로 훌륭했다. 1막 12곡, 2막 14 곡의 뮤지컬 넘버들은 2022년 토니 어워즈 남우 주연상을 노미네이트 시킬 정도로 음악적으로 훌륭한 작사와 작곡이었다.
주인공 다니엘이 여성보모인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신해서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주인공 다니엘 의 여장남자 연기는 거의 몰입연기의 달인이 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주연배우로 캐스팅 된 배우들은 황정민,정성화, 정상훈이다.
필자가 관극한 때에는 주인공 다니엘/미세스다웃파이어 역, 정상훈 배우 의 연기를 보았는데, 큰 감명을 받았다. 세상에, 이렇게 여장남자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한국배우라니! 정상훈 배우의 연기력이 샛별처럼 빛났던, 뮤지컬이었다. 다니엘의 부인 미란다배역으로 히로인 배역의 여배우 린아 배우의 연기도 흥행을 받쳐주고 있다. 린아 배우는 음반작업 즉 <앨범> 활동을 많이 하고 있고, 방송활동 등, 다양한 재능의 소유자인데, 미란다 배역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에는 특이하게 아역배우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리디아,크리스,나탈리 배역의 아역배우들의 눈부신 연기력이 훌륭했다.
K뮤지컬의 미래는 이러한 아역배우들이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도 아시아 뮤지컬 시장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고 감히 생각한다.